설명절... 결혼 안하는 자녀 때문에 너무 힘들어 말라
설명절... 결혼 안하는 자녀 때문에 너무 힘들어 말라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3.0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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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7.6% 만이 "결혼 반드시 해야”
성인 자녀는 부모에게서 독립은 늘어나

 

국민 17.6%만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장년들에겐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인천 월미도 전통정원앞에 전통 결혼식 복장을 한 신랑 신부 인형이 보기 좋게 세워져 있다.
국민 17.6%만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장년들에겐 받아들이기 쉽지않는 통계다. 인천 월미도 전통정원앞에 전통 결혼식 복장을 한 신랑 신부 인형이 보기 좋게 세워져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모처럼 가족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런데 가족이라고 친척이라고 상대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고 걱정해준다면서 건강 취업 결혼 등 개인에게 민감한 얘기를 맘대로 던진다. 특히 설에 자녀나 나이어른 친척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듯한 덕담아닌 덕담을 건넨다. 진짜 꼰대가 되는 것이다.

60대 중반의 김희철씨는 함께 사는 올해 35세 아들만 보면 속이 터진다. 결혼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친구들이 자식이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자신에게 내밀때면 분노를 다스리기 쉽지 않다. 그럴때면 집으로 돌아와 자식에게 집을 나가라는 말을 퍼붓기도 했다.

중장년이 젊었을 당시에는 결혼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반드시 치러야 했던 통과의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완전 변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불과 17.6%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9∼79세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결혼은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47.4%),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35.0%),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17.6%) 순이었다.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을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57.6%와 56.3%를 차지했다. ‘동거(사실혼)도 결혼 형태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67.3%)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인 자녀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에 대해선 응답자의 80.9%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세대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19∼29세 75.4% △30∼45세 79.3% △46∼60세 80.6% △61∼79세 86.8%로 고연령일수록 ‘그렇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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