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은 건강에 적신호를 울린다
혼밥은 건강에 적신호를 울린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3.02.04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밥은 노인을 더욱 늙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혼밥은 노인을 더욱 늙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혼자 밥을 먹는 노인은 더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랫동안 혼자 식사하면서 생기는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불러 노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의 송윤미 교수·박준희 임상강사와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KFACS)를 연구했다. 연구에 참여한 70~84세 노인 2072명의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연구팀은 '노쇠'를 체중 감소·근력 감소·극도의 피로감·보행속도 감소·신체 활동량 감소 등 5개 지표 중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로 규정했다. 1~2개는 '노쇠 전 단계', 하나도 없으면 '건강한 상태'로 봤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는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으로 나누고 2년 후 노쇠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2년 사이에 식사 유형이 바뀐 노인들의 노쇠 정도도 함께 비교했다. 그 결과 당초 '동반 식사'였다가 2년 후 '혼밥'으로 바뀐 노인들은 줄곧 '동반 식사'였던 노인들에 비해 노쇠 발생 위험이 61% 높았다.
반면 '혼밥'이었다가 2년 후 '동반 식사'로 바뀐 노인들에서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등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됐다. '혼밥' 노인들에서는 특히 체중 감소 위험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연구진은 혼밥 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영양결핍·사회적 고립·우울감 등을 꼽았다. 혼자 식사하며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부르고 결국 노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혼밥을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