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자격을 따거나 요양보호 일을 하는 중장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0만여명의 요양보호사 중 43%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고 일하고 있는 사람 수는 2017년 36만1568명에서 지난해 60만1492명으로 5년 새 66%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보호사들의 고령화도 뚜렷하다. 전체 인원 중 60대 이상 비율은 2017년 43.3%에서 지난해 62.3%까지 늘었다. 70대 이상만 따져도 작년 12%에 이른다. 노인요양시설 숫자도 2020년 5762개에서 작년 6150개로 늘었다.
새로 자격을 따는 중·장년도 늘어나고 있다. 60대의 한 여성은 “친정엄마나 시부모님이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으면 집에서 돌봄을 해도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3년전에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자기 가정에서 ‘가족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보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집에서 장기요양보호 판정을 받은 가족을 돌보는 걸 증명하면 정부에서 가족요양보호사로 인정해 월 40만~9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가족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사람은 2020년 8만명 안팎에서 지난해 기준 10만명 안팎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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