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입구에 눈에 확 띄는 벽화가 걸렸다. 현대건설측이 내건 기업 홍보물이다. 현대건설측은 이 그림이 마치 <몽유도원도>를 연상시킨다며 대건설이 지금껏 건설해온 불가능을 뛰어넘은 역작과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 가로 4010mm, 세로2260mm 크기의 이 홍보물에는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세계 최대 관람차인 아랍에미레이트의 아인두바이,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등 현대건설이 만든 건축물들이 담겨있다. 태평성대를 꿈꾸는 안국의 봄도 들어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시작되는 옛 이야기에 등장하던 호랑이가 미래도시 한 가운데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액운을 막고 복을 나누는 세화(歲畵) 속 호랑이처럼 선조들의 오랜 꿈이었던 ‘태평성대’가 미래까지 이어지도록 수문장 역할을 하는 듯도 보인다. 현대건설을 창업한 故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별명도 호랑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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