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들의 청춘의 땀 가득했던 군부대 잇달아 해체
중장년들의 청춘의 땀 가득했던 군부대 잇달아 해체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3.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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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군단 사라지고 2 20 26 27사단 등 6개 사단 없어져
저출산으로 입대 병력 감소 원인...첨단 장비 갖춘 군으로 재조직

 

지난해 해체된 이기자 부대인 27사단의 훈련 장면. 사진 육군
지난해 해체된 이기자 부대인 27사단의 훈련 장면. 사진 육군

 육군 군부대가 잇달아 해체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저출산으로 입대하는 병력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곧 동부전선 최전방과 동해안 일대를 담당했던 8군단이 사라진다. 지난해는 6군단과 27사단 이기자부대가 해체됐다.  2019년에는 육군 최정예였던 20기계화보병사단이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해당 군부대에서 병영 생활을 했던 중장년들은 아쉽고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6군단, 8군단이 없어지고 사라졌거나 사라지는 사단 부대는 제20·26·30 기계화보병사단과 제2·27·28 보병사단 등 6개 사단이다. 26사단은 2018년 해체됐고 내렸고, 20사단과 2사단은 2019년 해체됐다. 27·28·30사단은 해체 대상이다. 이 밖에 철원지역 6사단은 경기 포천으로 이전하고, 강원 고성 22사단이 동해안에 분산 배치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육군은 ‘8개 군단·39개 사단’ 체제였다. 육군은 병력 절감형 부대 구조개편을 통해 2025년까지 ‘6개 군단·33개 사단 체제’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화천에 있었던 27사단 이기자 부대는 60년 넘게 7사단 15사단과 함께 중부 전선을 지켜왔다. 해체된 6군단 예하에는 5사단 26사 28사 65사 73사단이 있었다. 이들은 흩어져 타 군단의 지휘를 받는다. ‘오뚜기 부대’ 8사단과 ‘불무리 부대’ 26사단 통폐합은 육군 구조개편 공식화의 신호탄이었다. 중서부 전선의 주력 사단으로 경기 양주에 있던 26사단은 지난해 12월 기계화보병사단(기보사)으로 재편된 8사단과 통폐합되면서 65년 만에 부대기를 내렸다. 육군은 이처럼 여러 군단에 흩어져 있던 기계화사단을 7기동군단 예하로 재편하고 정예화하기 위해 예하 기계화사단들을 통폐합하고 있다.

군은 군부대 해체 및 병력 감소로 군 상시인력을 60만에서 50만으로 감축하고 있다. 육군은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병력은 줄이고 부대 구조는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등 첨단 군대 조직으로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저출산 추세로 볼 때 50만 현역 병력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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