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북한군 묘지’ 원래대로 국방부가 관리
‘파주 북한군 묘지’ 원래대로 국방부가 관리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3.05.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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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기도로 이관 협약... 이후 추가 절차 진행안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북한군 묘지.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북한군 묘지.

 북한 땅이 보이는 경기도 파주 적성면에는 북한군 묘지가 있다. 오랫동안 적군묘지라 불리던 곳으로 휴전선 넘어 개성 송악산 자락이 보인다. 국방부가 적군의 유해도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1996년 조성했다. 이 곳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북한군 810명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을 침투했던 무장공비 시신 58구와 표류 사체 3구 등이 묻혀있다. 대표적으로 1968년 1.21 사태를 일으킨 북한 무장공비 30명과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일으킨 북한 대외 공작원 김승일, 1998년 12월 전라남도 여수로 반잠수정을 타고 침투했다가 사망한 간첩 6명 등이 북한군 묘지에 묻혔다.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와 경기도는 이 묘지 시설을 국방부에서 경기도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국방부는 적성면 일대 5900㎡의 북한군 묘지를 경기도로 넘기고, 대신 경기도가 갖고 있는 포천시 승진훈련장 부지 96만㎡를 받기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4년간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 경기도는 이 협약이 더 이상 실효가 없다고 여겨 국방부에 협약 종료 공문을 보냈다. 국방부는 답하지 않아 기존대로 국방부가 계속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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