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1970년대 부산의 생생한 모습
사진으로 본 1970년대 부산의 생생한 모습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3.08.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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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부부 1500여점 기증 "한국에서 행복한 기억 나누고파"

 

1970년대 부산 남포동 극장가.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이하 재단)은 과거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인 민티어 부부(Gary Edward Mintier & Mary Ann Mintier)가 수집하고 기록한 근현대 서화 및 전적, 사진 자료 등 총 1,516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민티어 부부는 미국에서 한국에 파견했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일원으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 부산에 거주하며 영어 강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이들 부부는 6년여 간의 거주 기간 동안 한국 사람들의 정과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근현대 서화 및 전적 등을 수집하고, 부산 일대를 중심으로 70년대 한국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이번 민티어 부부 소장 자료 기증은 재단과 국립중앙도서관(관장직무대리 김일환), 부산박물관(관장 정은우) 세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 낸 성과이다. 

 

1970년대 부산 서면로터리.

 해외 우리 문화재 소장기관과 지속적인 조사․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재단은 몇 해 전 국외 관계자를 통하여 민티어 부부의 한국문화재 소장 정보를 파악하였고, 이후 민티어 부부와 계속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갔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년에 부부는 그간 소중하게 간직해 온 컬렉션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며 재단에 기증 의사를 전달해왔다.
 재단은 이번 민티어 부부 컬렉션 기증 환수에 대해, 50년 전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의 정을 듬뿍 느끼고 가슴 깊이 한국을 사랑하게 된 미국인 부부가 당시 생활 면면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소장자 및 국내외 기관의 협력을 통해 환수한 사례라며, 이번 기증 자료가 향후 지역 연구 및 우리 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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