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용산과 미군기지 변화상
1960~1970년대 용산과 미군기지 변화상
  • 시니어오늘
  • 승인 2023.08.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서 기획전

 

1961년 용산 미군기지. 출처 서울시청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회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7월 27일(목)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는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세 번째 기획전시다. 그간 시는 용산의 지리적·장소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용산의 미래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해본다는 취지로 용산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의 개발 과정을 담은 국내외 자료를 활용해 두 차례의 기획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1963년 서울 동부이촌동 일대.

  2021년 첫 기획전시인 '7월 16일, 용산'은 1950년 7월 16일 미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해 용산철도정비창과 용산기지 일대를 폭격한 모습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두 번째 기획전시에서는 '서울 용산: 재건에서 도약까지'라는 주제로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을 시작으로 1960년까지 이어지는 서울 주민의 삶을 다룬 생활사 중심의 사료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환경을 극복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룬 1960~70년대 서울 용산의 도시개발 과정과 재건 후 새롭게 조성된 용산 미군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1976년 열린 미군 용산기지 페스티벌. 출처 서울시청.

이를 위해 용산의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개발이 본격화된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만초천 복개도로 조성 ▴남산터널과 이촌동 일대 아파트단지 조성 등 도시화 모습 ▴서울 속 이색 공간으로 공존하였던 용산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삶을 전달해주는 한국인의 기억 등 4개 주제로 기획전을 구성했다.

○ (주제① 변화의 물결 만초천) 1960년대 후반부터 서울시는 교통난 해소와 도심 인구 분산을 위해 도로망 확충을 시작했으며 주로 하천을 복개해 도로를 건설하였다. 이 당시 인왕산 기슭에서 발원해 청파로, 용산전자상가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만초천의 복개 또한 진행되었고 1970년대 거의 모든 구간이 복개되었다.

○ (주제② 용산 곳곳으로 퍼져나가다) 1960~70년대 서울시장이었던 김현옥, 양택식 두 시장은 주택, 위생, 상·하수도 등 열악한 도시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반 시설, 주택, 도로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이 시기에 조성된 주요 간선 도로망과 남산터널, 제3한강교(지금의 한남대교)는 개선을 거듭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 (주제③ 1960~70년대 용산미군기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전, 1952년에 한국 정부는 과거 일본군 병영으로 사용한 용산 일대를 미군이 주둔할 수 있도록 공여하였다. 미군에게 공여된 후 미8군의 재배치와 함께 용산미군기지 시설이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1960년대까지 용산미군기지 내 기반시설, 주택, 학교, 운동장, 교통시설 등이 조성되면서 용산 미군기지는 상설 주둔형 공간들로 조성되었다. 이후 1970년대 미군 가족들과 생활 환경이 안정화됨에 따라 시민들을 초대하여 축제를 여는 등 지역과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 (주제④ 기억하고 말하다) 용산기지는 1952년부터 약 70년간 미군의 주둔지였지만, 용산 미군기지가 ‘삶의 전부’가 되었던 한국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용산미군기지 내 양복점을 운영해온 ‘장진국’, 용산미군기지 건축가 ‘남상소’ 두 사람이 남겨 준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이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를 새롭게 조명해본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고자 오전 11시, 오후 3시 1일 2회 정기 해설을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1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의 경우, 용산도시기억전시관(☎02-3785-2590)으로 문의해야 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용산 미군기지의 변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획전시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6.25전쟁 폐허 이후에 1960~70년대 용산의 다양한 발전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과 용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모색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