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이범진 주미공사의 '미사일록' 국가문화재로
1896년 이범진 주미공사의 '미사일록' 국가문화재로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3.08.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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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인천행 거쳐 미국까지 여정 및 미국 활동상 담겨
이범진의 '미사일록' 표지

 ‘처음 조약을 맺을 때처럼 한결같이 영구히 친목하기를 바랍니다’(1896. 10. 14. 미국 클리브랜드 대통령 답사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9세기 말 한미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복원되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주미공사의 일기「미사일록(美槎日錄)」과 일본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인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를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소장처인 단국대학교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미사일록」은 이범진이 제9대 주미공사로 임명된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의 주미 외교활동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이건호(당시 주미공사관 서기관)가 전사(轉寫)한 원본이다. 본문에는 주미공사에 임명된 이범진이 고종의 위임장, 국서(國書), 국기(國旗)를 받고 수도 워싱턴에 도착해 다섯 차례 미 대통령을 접견하고 우정장관과 탁지대신을 만나는 등 미국 정치인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일본과의 친선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일동장유가」도 함께 복원했다. 「일동장유가」는 퇴석 김인겸(1707~1772)이 계미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와(1763년 8월 3일부터 1764년 7월 8일까지) 견문한 바를 기록한 장편의 국문가사이다. 복원 전 「미사일록」과 「일동장유가」는 수침(水沈)에 의한 글자 번짐과 곰팡이 침식 등으로 내용을 판독할 수 없어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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