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각장애인 시모의 손발이 되어 30년 이상 정성스럽게 부양한 며느리, 2남 3녀를 반듯하고 건강하게 키워내며 화목한 가정을 일궜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20년째 도시락 배달, 쌀나눔을 신청하고 있는 81세 어르신 등이 서울시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8일(목) 10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주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을 열고 공경의식을 되새기고 평소 효행 정신을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36명(기관)에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어버이날 기념행사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직접 수상자들에게 상을 전달하고 최고령 어르신께 공경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 시는 평소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를 헌신적으로 봉양한 효행자(19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내고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장한 어버이(12명), 마지막으로 어르신 복지 향상과 인식개선에 힘쓴 3개 단체와 어르신 우수 정책 시행 2개 자치구를 표창 수상자로 선정했다.
<효행자 표창>은 우울증이 있는 노모를 50년이 넘게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거나, 본인 또한 77세의 고령에도 103세 어머니를 모시는 이와 7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01세 어머니를 극진히 섬기는 시민 등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는 19명을 뽑았다. 박모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년 이상 고령의 시각 장애인 시모(만 85세)의 손발이 되어 정성스럽게 부양하고 주변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말벗, 안부묻기까지 실천하는 등 어르신들을 살뜰하게 보살펴 왔다.
이모씨는 심각한 우울증 병환까지 있는 사별한 노모를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하며 지극 정성으로 돌봐오고 있다. 특히 노모의 우울증이 심각했던 때에는 생업까지 포기하며 노모를 보살폈다. 홍모씨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향년 103세의 노모를 홀로 부양하며 일상 생활을 섬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