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찬양한 연극 '활화산', 50년만에 재연
새마을운동 찬양한 연극 '활화산', 50년만에 재연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4.06.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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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서 차범석 탄생 100주년 기념...6월 17일까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찬양한 연극 '활화산'.  50년만에 다시 재연되고 있다. /출처 국립극단.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노래한 연극 '활화산'이 50년만에 재연돼 중장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극단은 올해 차범석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6월 1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차범석 작품인 ‘활화산’을 공연 중이다.
 ‘활화산’은 1974년 초연됐으며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질 당시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이다. 초연 당시 이해랑이 연출을 맡았으며 백성희, 장민호, 손숙, 신구 등이 출연했다.
 연극 ‘활화산’은 1960년대 말 경상북도 시골 이씨 집안의 종가가 배경이다. 주인공 정숙은 부잣집이라는 말에 속아 이씨 집안 아들 상석과 결혼했다. 양반 가문이라는 허울 속에 허례허식과 체면을 중시하다 보니 가세는 하루가 다르게 기울고, 남편 상석은 아내의 반대에도 매번 조합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하면서 집안은 풍비박산 직전이다. 정숙은 스스로 힘으로 돼지를 키우는 등 노동을 통해 집안의 어려움을 극복한다. 정숙 덕분에 상석 등 이씨 집안은 일어나고 마을 전체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을 교량 건설도 스스로 해내자며 새마을 지도자로 떠오른 정숙의 연설에 주민들이 "옳소"를 외친다.
'활화산'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표어처럼 근면과 자조 협동을 강조한 1970년대 새마을연극 운동의 대표작이다. 국민에게 ‘잘 살 수 있다’ '하면된다'는 정신을 심어주고 노동을 장려했다. 그러나 관극의 냄새가 풍겨나 국민들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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