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60대 남성이 사귀던 60대 여성과 그 딸을 살해했다는 끔찍한 소식이다. 경찰은 남성이 이별 통보를 받자 격분해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 뿐아니라 중·노년층도 데이트 폭력 같은 범죄에서 예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이성간의 교제와 만남의 갈등에서 발생한 폭력건수는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8951명이었으나 2023년 1만3939명으로 늘었다. 2022년 9월 기준 교제 폭력 피의자 연령대는 20대가 3631명(36.8%)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2526명(25.6%)이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1768명(17.9%), 1207명(12.2%)이었다. 60대도 404명(4.1%)이었다. 고령층도 비율은 낮지만 폭력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인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나이들수록 몸도 마음도 약해지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와 개인에 대해 분노가 커진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또는 공공부문에서 고령층이 분노를 다스리게끔 하는 교육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공 장소에서 시도때도 없이 목소리부터 커지고 무조건 자기가 옳다는 현상도 그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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