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계'에 푹 빠진 8만 시니어들
'디지털 신세계'에 푹 빠진 8만 시니어들
  • 이성희 기자
  • 승인 2025.02.0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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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동행플라자 2곳 개관 1년 만에 8만명 이용
AI 스마트폰 교육 몰려... 연내 3개소 추가 조성 계획
키오스크로 물건을 주문하는 시니어.

 서울시는 장노년층의 디지털 교육과 상담, 체험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복합공간인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가 본격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총 8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면서 어르신들의 디지털놀이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공식 운영을 시작한 서북센터(은평)와 서남센터(영등포) 2개소의 이용객 연령 비율은 70대 46%, 60대 34% 등으로 60대 이상 이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중 여성 비율이 67%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디지털동행플라자의 주 기능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개개인의 디지털 역량에 기반한 200여 개의 맞춤형 커리큘럼이 운영되는데 연간 총 2만7천여 명이 참여하여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기초, 생활밀착형 어플 활용하기, 사진 편집으로 동영상 만들기, 앱테크(휴대전화로 용돈 벌기) 등이 최고 인기과목으로 꼽힌다. 교육은 센터당 1일 3개씩 열리는데, 수강신청이 금방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편으로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현장수강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을 이용한 스크린 골프.
디지털을 이용한 스크린 골프.

교육을 받은 75세의 한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 스마트폰을 배우면서 스마트폰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밖에 사용할 줄 몰랐는데 이제는 더 많은 기능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다른 시니어 교육생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유튜버 커뮤니티에서 해외여행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쫓아가고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
 각 센터에는 키오스크, 각종 게임 등 14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이용자가 반복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호도 조사결과 로봇바리스타가 2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스크린 파크골프 19%, 해피테이블 19%, 키오스크체험 12%, 로봇바둑 8% 순으로 나타난다.

 

디지털을 활용한 취미 윷놀이.

 서울시는 서남센터와 서북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성과에 힘입어 올해 디지털동행플라자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하여 디지털 격차 해소에 한발짝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조성지를 공모 중에 있으며, 2월 중 조성지 최종 선정 후 10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디지털동행플라자의 운영성과와 향후 운영계획 등을 공유하고자 5일 영등포구 소재 서남센터에서 성과공유회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봇과의 오목 대결에서 10번째 도전 끝에 승리하고 기뻤다는 어르신부터, 스마트폰 교육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여행 유튜버로 활동한다는 75세 어르신까지, 감동적인 센터 이용수기 발표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 센터 내 LED 전광판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디지털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되고,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한 인생 동영상들을 시청하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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