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6.26 참전 '감사의 정원' 생긴다
광화문광장에 6.26 참전 '감사의 정원' 생긴다
  • 김현정
  • 승인 2025.0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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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22개국에 감사 경의 담아...감사의 빛도
상징공간‧조형물 연내 준공, 우방국 소통 공간
광화문 광장에 들어설 감사의 정원과 감사의 빛.

서울 광화문광장에 22개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감사의정원' 이 들어선다. 한국전쟁 75년,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국가 정체성이 담긴 ‘광화문광장’에 오늘날 우리를 있게 도와준 우방국에 감사를 전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공간을 만든다.

 서울시는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 조성에 들어간다고 3일(월)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오세훈 시장은 감사의 정원 조성계획과 함께 설계공모로 진행된 상징조형물 당선작 ‘감사의 빛 22’도 직접 공개했다. 오 시장은 “당시 우방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1950년 일어난 6.25 전쟁에는 군사적 지원 16개국, 의료․인도적 지원 6개국 등 총 22개 국가, 195만 명이 참전했다.

 시는 특히 ‘광화문 광장’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으며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만큼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2,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사한 결과, 45.9%가 ‘광화문광장’을 1위(서울서베이, '23년)로 꼽았다.

감사의 정원 지하.

먼저 시는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우방국에 대한 감사를 일상 속에서 기억하는 상징조형물을 만든다. 조형물은 ▴참전국을 상징하는 22개 검은 화강암 돌보 ▴보 사이의 유리 브릿지 등으로 구성된 지상부와 참전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감사의 공간이 들어선 지하부로 구성된다. 지상부에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시각화한 5.7~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을 설치한다. 시는 22개 참전국에서 채굴된 석재를 들여와 조형물을 만들고 측면에는 참전국 고유 언어로 애송시, 문학작품, 글귀 등을 새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22개 조형물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검은 석재의 물성은 이들 국가와의 단단한 유대감을 상징한다. 조형물은 광장의 전반적인 경관과 어우러지게끔 남북 방향으로 좁게 배치된다. ‘감사의 빛 22’는 다채로운 빛 연출이 가능해 우방국 기념일 등에 빛을 활용하여 감사의 예우를 표현할 수도 있다. ‘감사의 빛 22’ 지하에는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 가능한 상징공간이 들어선다.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이미지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월과 함께 태극기를 비롯하여 우방국 국기 등을 송출할 수 있게 조성한다..

감사의 정원 위치도.

 서울시는 ‘감사의빛 22’를 포함하는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 공모’ 시상식을 열었다. 당선작은 <윗마루, 아랫마당, 추모공간:22>로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상징공간과 조형물은 연내 준공, 세종로공원은 '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손녀’라는 별명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MC 캠벨 에이시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6.25 참전 유공자회’ 유재식 서울시 지부장 등 참전용사 10명이 함께 자리했다. 당선작 시상은 오세훈 시장이 맡았다. 또 이주은 서울시 청년보훈센터장, 외국인 역사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참상과 생생한 증언이 담긴 책 <6.25전쟁, 내가 나라를 지켰다>를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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