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위 "북한은 한국 선교사 3명 빨리 석방하라"
유엔인권위 "북한은 한국 선교사 3명 빨리 석방하라"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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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석방 등 4개 조치에 대한 6개월의 이행 기간 명시
김정욱 김국기 최춘실 10년 넘게 억류

 지난 3월 13일 밤(한국시간) 유엔인권이사회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 이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북한에 의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자유 박탈은 자의적인 구금에 해당한다는 의견서를 채택하고 누리집을 통해 공표했다. 통일부는 김영호 장관 취임 직후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전담하는 '납북자대책팀' 신설 이후, 10년이 넘도록 북한에 불법적으로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즉각적인 송환을 지속적으로 북한에 촉구하였으며, 국제사회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2년 5월 통영 출신 파독 간호사 신숙자씨와 2019년 대한항공 858편 납북피해자인 MBC PD 황원씨에 대한 북한의 억류를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자의적인 구금이라고 결론내린 이후, 또 다시 대한민국 국민 3명이 북한의 불법적 행위에 따라 자의적으로 구금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요구를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북한에게 이를 엄중히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정욱 선교사의 아내인 이복주씨는 “북한에 있는 남편과 선교사님들이 말할 수 없는 참혹한 환경에 처해 계시는 것에 대해 유엔이 강력하게 나서준 것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며, 신속한 석방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국기 선교사의 아내인 김희순씨는 “고통받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고 '납북자대책팀'이 생기고 나서 유엔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니 희망이 생긴다.”고 밝혔다.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인 최진영씨는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 의견에 대해) 북한이 6개월 안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니, 부디 이번 기회에 북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교사님들을 모두 석방해주기를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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