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이스산업 중심지 꿈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이 이달 초 기초공사에 착수하며 킨텍스 일대가 세계적 규모 종합전시장을 갖춘 글로벌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중심지로 거듭난다. 2028년 킨텍스는 전시 면적이 17만㎡로 확장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18만6000㎡),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IFA(16만4000㎡),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12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킨텍스 인근에는 거점(앵커)호텔과 주차복합빌딩이 함께 착공해 국내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하고 지티엑스-에이(GTX-A) 킨텍스역에서 이어지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도 마련한다.
제3전시장 건립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폭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사업비 증액·과업 내역 조정 등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말 디엘(DL)이앤씨 컨소시엄과 우선시공분 계약을 체결해 올해 첫 삽을 뜨게 됐다.
총사업비는 6,726억 원 규모로 지난 1일 가설공사를 시작해 하반기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공 시기는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연면적은 20만㎡로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제1전시장 왼편에 들어서는 3A전시장과 제2전시장 왼편에 지어지는 3B전시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제3전시장은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인다. 전시장 지붕은 외장재와 태양광 모듈이 결합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을 적용해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또 고효율 엘이디(LED) 조명과 고성능 단열 및 창호 적용,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등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일 예정이다.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 건립을 목표로 지어진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전시장이다. 1998년 산업자원부‘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에 따라 고양시가 입지로 선정돼 총 3단계로 건립이 분리 추진돼왔다. 2005년 1단계 사업인 킨텍스 제1전시장이 5만 4천㎡ 규모로 개장했고 2011년 제2전시장 개장으로 10만 8천㎡의 전시면적을 확보했다. 이후 대한민국 첨단기술대전, 서울국제모터쇼,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굵직한 박람회, 국제회의 등을 개최하며 대한민국을 전시·컨벤션 강국으로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