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되어 시 한수 읊어보세나
방랑시인 김삿갓 되어 시 한수 읊어보세나
  • 이성희
  • 승인 2025.05.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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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양주서 24일 김삿갓 문학대회 열려

 

양주의 김삿갓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 세상이 싫던가요 벼슬도 버리고/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  바람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괴나리 봇짐지고 가는 곳이 어디냐/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해던가 /석양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자연인을 꿈꾸는 장년층 이상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다. 1955년 당시 23세였던 전오승이 작곡하고 명국환이 부른 노래 '방랑시인 김삿갓'이다. 전쟁에 지치고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인기곡이었다.

김삿갓은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인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이다. 과거에 급제했으나 조상을 욕뵈었다는 자책으로 평생 세상을 떠돌았다. 김삿갓 노래 가사답게 술 한잔에 시 한수를 읊은 완전 자연인이었다. 김삿갓의 고향은 경기도 양주다. 양주시 회암동에는 생가로 추정되는 터가 있다.

24일 양주에서 김삿갓 전국 문학대회가 열린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주지회 주최로 열린다. 김삿갓의 풍자 정신과 문학의 혼을 계승하고 문학 인재를 발굴·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응모 부문은 운문(시, 시조)과 산문(수필, 생활문)이다. 참가 대상은 등단 문인을 제외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및 일반인이다. 22일까지 양주예총 누리집(http://faco.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회 당일 현장 접수도 한다. 수상자는 6월 13일 양주예총 누리집에 발표한다. 문의 양주예총(☎ 031-836-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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