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고래고래 소리질러 스트레스 풀기엔 뭔가 부족
고척돔, 고래고래 소리질러 스트레스 풀기엔 뭔가 부족
  • 이두 기자
  • 승인 2016.06.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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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서 음식 사는게 싸고 술은 반드시 컵에, 제 자리에 앉는게 바람직

 

고척돔 경기장 전경. 실내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2016년 6월 23일 국내 첫 실내야구장인 서울 고척돔을 다녀왔다. 후덥지근한 외부와 달리 실내는 덥지 않았다. 최신 시설답게 깨끗했으며 웅장한 실내 원형경기장을 보는 듯 했다. 중장년을 위한 고척돔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관객들이 캔 맥주를 컵에 따르고 있다.

◇중장년이 관심가질 사항
고척돔에는 병이나 캔에 담긴 술을 반입할 수 없다. 술을 즐기려는 중장년은 밖에서 소주나 맥주를 사서 컵에 부은 뒤 안내원 확인을 받고 들고 들어가야 한다. 중장년들은 야구장에 친구나 지인들과 약속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약속 장소를 정확히 정해야 덜 헤맨다. 돔 야외정면에 있는 야구공 모형이거나 조금은 덜 붐비는 동양미래대쪽 계단 등이 좋다.
​ 입장권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매하지 못했으면 현장에서 직접 사야한다. 정문에서 왼쪽 아래 3루쪽에 매표소가 있다. 실내에 치킨집과 짜장면집, 편의점 등이 있다. 그러나 외부보다 값이 20~30% 비싸다. 먹을 거나 마실 것은 미리 밖에서 사서 갖고 들어가는 것이 경비 절감이 된다. 고척돔 1루쪽 지하에 편의점과 맥주 판매점, 패스트후드점이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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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좁고 경사도 심한 편이다.

◇깨끗하나 응원 열기는 야외보다 못해
 일단 천장이 있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웅장한 원형경기장에잠시 압도된다. 좌석 구분이 다양해 좌석찾기가 쉽지 않다. 바깥서 돔정면을 본 상태에서 오른쪽인 1루쪽 좌석은 홈팀인 넥센 응원단과 관객이, 3루쪽은 원정팀 응원단과 관객이 차지한다.
​  응원 열기는 야외만 못하다. 우선 자리가 좁다. 좌석크기가 비행기 이코노미석 정도다. 좌석간 간격이 좁고 경사도 심하다. 마음놓고 팔을 뻗거나 다리를 흔들려면 옆사람 눈치를 봐야 한다.  북이나 꽹과리, 나팔, 앰프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고래고래 소리지르기가 쉽지 않다. 물건이 많거나 덩치라도 크면 경기내내 옆사람을 신경써야 하는 불편이 있다.
​ 중장년들은 넓고 편하게 앉기 위해 종종 남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자기 자리를 찾아 앉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이 날도 남의 자리에 앉은 중장년이 주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안내도우미가 등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간중간 화장실은 많이 설치돼 불편은 없어 보였다.
​  공수가 교체되는 타임에 키스하기, 맥주 맛있게 마시기, 각종 캐릭터 연출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약속장소 적당한 야구공 모형 조형물.

◇대중교통 이용 바람직
​  고척돔의 최대 불편은 주차와 교통정체다. 주차는 400여대에 불과하다. 주차했다해도 나중 빠려나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불가피하게 차를 갖고 갔으면 돔구장 앞에 있는 동양미래대학교나 다리건너 구로쪽에 있는 롯데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5만원이상 물건을 사면 3시간 주차장 무료다. 지하철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경인전철 구일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돔구장이 보이며 걸어서 10분거리다. 버스 이용시 서울 개봉동과 구로동 사이에 있는 동양미래대학교 역이거나 고척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서 경기장이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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