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안 죽었어”…과시위한 발기부전치료제 남용 조심
“나 아직 안 죽었어”…과시위한 발기부전치료제 남용 조심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6.2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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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어려움 500만 남성 추정… 시장 치열, 중국산 밀수등 짝퉁도

 

발기부전치료제 남용이 우려된다. 남성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얼마전 서울 종묘공원을 찾은 서모(72)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으로부터 비아그라 한알을 몰래 샀다. 당장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하는 심정으로 구입했다. 서씨에게 짝퉁 비아그라를 판 김모(74)씨였다. 그는 종로3가역 일대에서 가짜를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제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용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 2015년 9월 제약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가 끝났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회사도 복제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60개가 넘는 제약사가 복제 비아그라를 쏟아냈다. 의료계는 “한국 남성은 여성들에게 강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강하다” 며 “그 욕망이 발기부전약을 더 복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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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기능이 약해져 화장실에서 조심하라는 문구.

발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남성은 500만정도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늘어나 의료계에서는 40대는 40%, 50대는 48%, 60대 57%, 70대 67%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도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치료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도 기승이다. 1만여원하는 비아그라가 한알에 500원에 팔리기도 한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밀수로 들여오다가 지난 3년간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4000만점에 달하며 가격으로 1조 5500억원에 이른다. 비아리스가 1900만점으로 가장 많았고 시알리스 800만점, 레비트라 106만점 등이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서울 종묘와 파고다공원 등 노인들이 몰리는 곳에서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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