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노인 인구 10년 새 3배 늘어 … 장수비결 ‘小食’
100세 노인 인구 10년 새 3배 늘어 … 장수비결 ‘小食’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7.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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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넘어서, ‘장수시대’ 진입 …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꾼다. 무탈 없이 오래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다. 진시황은 영원불사(永遠不死), 무병장수를 위해 수 천 명의 신하로 하여금 불로초를 구해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 50을 넘기지 못하고 객사하고 만다. 오래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진시황뿐이겠는가. 이제는 의학이 발달해 100세 시대가 도래 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세상이 왔다. 진시황이 이를 안다면 지금세대에 태어나지 못한 것에 얼마나 한이 맺힐까.

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000명을 넘어섰다. 10년 전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본격적인 장수시대에 돌입했다. 통계청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1월 1일 기준 3159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 961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731명으로 86.5%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13.5%(428)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거주자가 6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521명), 경북(224명), 전남(209명), 충남(1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계산할 경우 충북 괴산군이 42.1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명), 경남 남해군(29명) 등의 순이었다.

100세 노인들의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으로 10명 중 4명이 '절제된 식습관'을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유전적 요인(14.2%)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100세 이상 노인들은 육식보다는 채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식품으로 채소류(53.6%)를 꼽았으며 육류는 45.1%였다. 반면 싫어하는 음식은 육류(17.4%)와 견과류(14.8%) 등이었다. 특히 10명 중 8명(79.9%)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76.7%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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