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서 해외 브랜드까지 · · · 시대를 반영하는 추석선물 변천사
먹거리에서 해외 브랜드까지 · · · 시대를 반영하는 추석선물 변천사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8.30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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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유통업체 간소화 된 선물세트 출시 봇물
추석선물세트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됐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물세트. 선물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반영한다. 1950년부터 이어져 온 추석 선물 변천사를 알아본다.

6‧25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대에는 먹을 것이 귀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시기였던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추석 때 최고의 선물은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고기류 및 계란, 쌀, 밀가루 등이 주를 이루었다.

전쟁을 겪은 이후 복구가 이루어진 1960년대에는 설탕, 비누, 조미료, 통조림, 라면 등 생필품과 가공식품이 각광을 받았다. 특히 제일제당 '백설표 미풍(조미료)', 무궁화 '넘버원', 삼양라면이 대세를 이루었다.

1970년대에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추석선물 세트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내의세트와 화장품, 커피세트 등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식료품과 생필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본격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진 1980년대. 경제 성장과 함께 선물 세트도 당양해지고 고급화 됐다. 넥타이, 지갑, 벨트, 와이셔츠, 스카프 등 잡화 용품이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또 백화점이 성장하면서 백화점의 배달 서비스가 시행됐다. 배달 서비스는 쇠고기 등 정육 선물세트의 인기로 이어졌다.

1990년대에는 백화점 상품권이 등장했다. 상품권은 새로운 명절 선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곶감과 버섯 등 특산물의 인기도 높았다.

2000년대에는 정육을 비롯해 굴비, 청과, 곶감, 버섯 등 다양한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의 수요가 늘어났다. 홍삼, 수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소비가 급증했다. 명절 선물로 활용하기 위한 상품권 구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와인과 디저트, 명인명장이 선보이는 전통주와 전통장류 등의 선물세트가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옥돔, 갈치와 더불어 킹크랩, 바닷가재,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 선물세트도 나왔다. 아울러 해외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2016년 올해부터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추석선물세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유통업체들은 소포장의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중저가 모델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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