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앉은 청춘, 학자금 대출자 100만 명 육박
빚더미에 앉은 청춘, 학자금 대출자 100만 명 육박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9.21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액 11조 7000 억 … 취업 후 상환 가능자 30% 미만
학자금 대출받은 대학 졸업자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자금을 대출 받은 대학 졸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받은 대출액은 1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저임금의 비정규직으로 학자금 상환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100만명 중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는 28.4%에 그쳤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더민주)이 한국장학재단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자금 대출자는 100만 명 육박했으며 대출액은 무려 11조 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자는 97만 명으로 2012년 52만 명과 비교해 85%나 증가했으며, 대출 잔액도 2012년 3조 1000억에서 2016년 6월 말 6조 500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해 청년들의 학자금 빚으로 인한 고통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취업 후 상환기준소득 연 1865만 원 이하여서 상환하지 못 하는 대출자는 2012년도 68.7%를 기록한 이후 2013년도 74%, 2014년도 72%, 2015년도 71.6%로 최근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으로 제시했던 연봉 34000만 원 이하 소득자는 2015년 84.6%에 달했다. 이는 2012년 44%, 2013년 62%, 2014년 7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민석 의원은 “대졸 취업자 대부분이 저임금 비정규직 취업으로 대출상환 능력이 부족해 학자금 빚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학자금 빚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과 청년고용대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자금만큼은 무이자로 하고 연간 1000만 원에 가까운 고액의 등록금을 낮추는 진짜 반값등록금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