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인구가 19일 3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인구가 300만명을 넘은 곳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천이 세 번째다.
1979년 인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을 당시 부산은 인천의 3배가 넘는 300백만명에 달했고 대구 역시 인천의 1.5배인 157만명이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가 접어들면서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대도시의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인천은 1992년 200만명을 돌파했고 이제 인구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또 도시의 경쟁력과 성장을 가름할 지표인 도시 면적에서도 인천은 11월말 매립된 토지가 등록되면 총 면적이 1062㎢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울산(1061㎢)을 제치고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하는 도시가 된다.
인구 300만은 규모면에서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는 지표다. 2015년 기준 세계 주요도시 중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68개에 불과하다. 유럽에서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최고 도시들만이 300만을 넘는다.
아울러 인천의 GRDP는 약 69조 5000억원(2014년 기준)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특·광역시 중 3번째이며 이러한 인천의 GRDP는 미얀마(649억달러), 과테말라(638억달러)의 국가 GDP와 맞먹는 규모다.
인구 3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인천의 경제, 문화, 정치,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 질 전망이다. 최근 인천의 정신적 상징인 문학산 정상이 50년 만에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2015.10월), 시민 편의시설인 인천병무지청 개청(2015.7월)을 시작으로 인천가정법원(2016.3월), 금융감독원 인천지원(2016.4월), 인천보훈병원(2015.9월 기공) 등 국가기관이 대거 유치됐다. 또 국립문화시설이 단 한 곳도 없던 인천에 아시아 최초의 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2015.7월) 했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2017. 5월 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300만도시에 걸맞는 시민행복을 위한 정책과 혁신과제들을 하나하나씩 준비해 왔다. 지난해부터 인천의 중장기 발전전략이 담긴 「인천비전 2050」을 계획하고, 민생·문화·교통·해양·환경의 5대 분야에서 「인천주권」의 주요 실천과제를 마련해 「300만 인천시대를 위한 시민행복 비전」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구 300만 시대를 맞아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면서 “300만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형 공감복지’를 추진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에, 필요로 하는 복지를 제공하고 나누어 가면서 모두가 함께하는 활기찬 공동체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