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위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있어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방향 상실, 한쪽 마비가 오면 ‘뇌출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는 시기 즉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추위가 시작되는 11월에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 비해 24.7%가 높은 수치다.
복지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발생 할 수 있다”면서 “특히 겨울철에 뇌출혈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뇌출혈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와 70대가 각각 23.2%, 22.1%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의 환자가 75.8%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는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50대에 가장 높았고, 뇌실질내출혈 환자는 50대부터 높아져 7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 분포는 남성 52.6%, 여성 47.4%로 남성이 높았으며, 질환별로는 지주막하출혈은 남자 42.0%와 여자 58.0%, 뇌실질내출혈은 남자 57.25%, 여자 42.8%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방향감각상실, 편측마비, 의식변화, 어지럼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두통, 몸의 마비, 의식 변화 등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