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오래산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오래산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12.13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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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사암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통념이 깨졌다. 정상체중보다 마른 사람의 사망위험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팀이 2002~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6만219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체질량지수는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 이상)으로 나뉜다.

성기철 교수팀은 대상자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구분하고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정상체중과 비교해 저체중인 사람의 사망률은 증가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의 사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인 사람의 전체 사망률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53% 증가했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사람의 전체 사망률은 정상체중보다 23%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병에 의한 사망률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인 사람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정상체중보다 34%, 암 사망률은 21% 증가했다.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일 때와 차이가 없었다.

성기철 교수는 “비만하면 무조건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강해 상대적으로 저체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한시되고 있다”면서 “저체중은 영양부족, 근육량 감소 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망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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