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절반은 비정규직 …고령층 가구 절반은 '빈곤 가구'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 근로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32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55∼59세)가 12만8000명 늘었으며 60대 초반(60∼64세) 12만1000명, 65세 이후(65∼79세)도 무려 7만5000명 늘어났다.
노년층 근로자의 취업률이 많이 늘어났지만, 이들의 임금 수준이나 고용 형태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53.8%로 절반을 넘어선다. 임금 수준 또한 중위임금의 3분의 2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노년층 근로자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42.2%로 20%대 초반 전체 근로자 저임금 비중의 2배에 달했다.
특히 노년층 근로자의 28.9%는 법정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근로자 10명 중 3명가량은 올해 최저임금인 월 126만원도 벌지 못했다. 노년층의 근로자의 저임금으로 인해 이들 가구의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구주인 2인 이하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47.6%에 달했다. 더욱이 노인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무려 67.1%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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