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소득 절반 차지 · · · 소득집중도 역대 최고
상위 10% 소득 절반 차지 · · · 소득집중도 역대 최고
  • 성백형 기자
  • 승인 2017.02.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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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을 차지해 소득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4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집중도 역대 최대치로 소득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5년까지의 최상위 소득 비중’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5%로 나타났다. 50년 전인 1965년(19.8%)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는 것은 물론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34.7%)에 비해서도 13.8%포인트나 높아진 역대 최고치다.

상위 10% 집단의 소득집중도는 1980년대 33~35%를 유지하던 것이 97년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0년 36.4%였던 상위 10%의 소득집중도는 2005년 44.0%, 2010년 46.4%에서 2015년에는 48.5%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상위 1%의 소득집중도 역시 14.2%로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인 2005년 11.3%, 2010년 12.7%였다.

한국의 소득불평등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 집단의 2010년 이후 평균 소득집중도를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6개국 중 미국(5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일본(42.0%), 영국(39.1%), 스웨덴(30.7%), 프랑스(30.5%) 순이었다. 상위 1% 집단의 소득집중도 역시 한국은 미국(21.2%)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상위 1% 소득 비중은 영미권보다 낮지만 10% 소득 비중은 영미권만큼 높다"며 “최근에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기존 금융자산을 가진 상위 집단으로 배당이 확대되는 등 사업소득과 금융소득 모두 소득 상위 집단으로 집중되면서 소득불평등이 정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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