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 느끼는 노인 매년 늘어난다
‘죽음의 공포’ 느끼는 노인 매년 늘어난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7.03.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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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 즉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 거려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노인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만 명 당 공황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는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2010년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3.4배)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2010년 5만945명 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매년 15.8%씩 증가했다. 남성은 2010년 2만6198명에서 2015년 4만9669명으로 연평균 13.6%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2만4747명에서 2015년 5만6471명으로 17.9% 증가해 남성보다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황장애 환자 증가에 대해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정신과 의사 상담을 받는 등 정신과 진료 문턱이 낮아졌다”면서 “과거에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정신과 질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다른 과 진료만 받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정신과를 찾기 때문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공황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초기에는 가끔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이 지낼 수도 있다”면서도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환자들은 깊은 절망 속에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에 의존하고 심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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