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도시 부천이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는 도시가 되고 싶어한다. 부천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심사를 통과했으며 올해 안에 결정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면 다양한 문학 네트워크가 갖춰지는 등 문학도시 부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부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인들의 숨결이 많이 살아있다. 시 '논개'를 쓴 수주 변영로의 고향이 부천이다. 그는 어린시절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서 보냈다. 아직도 변씨가 많이 살고 있다. 오정구에는 그의 동상과 기념비, 묘소가 있다. 수주의 이름을 딴 수주초 중 고등학교와 도로로 있다. 국민시인 '향수'를 쓴 시인 정지용도 부천에 잠시 머물렀다. 일제 말 그가 살았던 경인국도 인근의 소사본동 건물에 푯말이 세워져 있다. 동요 '자전거'와 '누가누가잠자나' '자장가'를 작사한 목일신도 부천에서 28년간 살았다.
부천의 한 동네인 원미동을 소재로 해 소설을 쓴 양귀자도 한때 부천에 살았다. 1980년대 원미동에 살았던 양귀자씨는 '멀고 아름다운 동네''마지막 땅''원미동 시인' 등 10여개의 단편을 모아 '원미동 사람들'이란 소설을 내 인기를 얻었다. 원미구청앞에는 '원미동사람들'거리가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강노인, 몽달 등 주요 등장인물이 움직이듯 서있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에는 양귀자씨의 글비가 세워져 있다.
월남전 참상을 소개한 '하얀전쟁'의 안정효도 어린시절을 외가인 부천에서 보냈다. 그의 작품속에 부천의 지명인 소사와 소래산, 초등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