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만남"노래 부르는 데 눈물이 계속…"
초등생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만남"노래 부르는 데 눈물이 계속…"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7.0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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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꿈' 동요 불러..."어린이들의 노래가 아픈 민족의 역사를 보듬고 안아주길…"

 

이천 초롱초롱동요학교 어린이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초롱초롱동요학교(대표 한초롱) 어린이들과 꿈꾸는나비꿈의학교(대표 강연희) 청소년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의 만남을 가졌다.초롱초롱동요학교와 꿈꾸는나비꿈의학교는 경기도교육청 경기꿈의학교로 선정되어 이천 지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 날의 만남은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기 위하여 마련 되었다.
학생들은 민요와 동요 공연, 편지 낭독, 소감 발표의 활동을 준비하여 길원옥 할머니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고자 하였다. 반달’ 동요를 부를 때에는 초롱초롱동요학교 어린이들과 할머니가 함께 노래하였고, 위안부 피해자였던 소녀들의 마음을 노래한 ‘소녀의 꿈’ 동요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길원옥 할머니와의 만남 이후 학생들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여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전시성폭력 피해 실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당에서도 초롱초롱동요학교 어린이들이 ‘소녀의 꿈’ 동요를 불러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꿈꾸는나비꿈의학교 학생들은 평화나비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전시하는 활동에 참가했다.
노래 공연을 한 초롱초롱동요학교 허다희(6학년) 어린이는 “활동에 오기 전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 가서 찾아 읽어보았다. 노래를 하며 눈물이 나는 것을 참기가 어려웠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을 실제로 보니 더욱 마음이 슬프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활동에 함께 참가한 오경숙 학부모는 “위안부로 끌려가던 소녀들의 나이가 지금 우리 딸의 나이와 비슷하여 더욱 가슴이 먹먹하게 느껴진다. 가까이에서 문제를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동요 ‘소녀의 꿈’을 작사하고 초롱초롱동요학교 어린이들을 지도한 한초롱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고 진정성 있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며 ‘소녀의 꿈’ 동요의 노랫말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의 노래가 마음 아픈 민족의 역사를 안아주기를 바란다. 초롱초롱동요학교 구성원들은 ‘우리는 역사의 위를 걷는다’는 마음으로 운영에 힘쓰겠다”며 지도의 관점을 밝혔다.
꿈꾸는나비꿈의학교 강연희 대표는 “이번 활동은 꿈의학교 간 연대 활동이 시작되는 날이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 행사, 캠페인 활동 등 학생들이 함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교육 활동을 구성해 볼 예정이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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