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말한다 “인생은 참는 것…가슴뛰는 삶을 살라”
인문학은 말한다 “인생은 참는 것…가슴뛰는 삶을 살라”
  • 이두 기자
  • 승인 2015.1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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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상근교수 특강, ‘행복·나는 누구인가’ 등 삶의 지혜 알려줘
김상근교수가 인문학 강의로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이가 50, 60, 70이 돼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이 나이때면 어느 정도 삶을 달관하고 관조하며 즐길 줄 알았는 데. 행복은 고사하고 때로는 한치 앞 운명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인생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5070세대에게 ‘다시한번 삶의 지혜를 떠올리며 인생을 항해하라’는 유명교수의 인문학 강의가 15일 저녁 인천에서 열렸다. 인문학 명강의로 대한민국에 인문학 열풍을 가져온 김상근 교수(연세대 신학대학원장)가 부평구 한길안과병원 강당에서 ‘인문학의 세가지 질문’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그리스로마신화와 고대 근대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삶의 교훈과 발자취를 들려주며 중장년세대들이 진지하게 인생을 뒤돌아보고 삶을 성찰하게 했다.
 강연은 무료급식 학교무상안전캠페인 등을 펼치며 부평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부평으뜸포럼 초대로 이뤄졌다. 으뜸포럼 한원일위원장은 “인문학 최고 대가인인 김상근교수의 강의가 인생이 길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로 강연을 시작했다. 인문학이란 목적지를 향해 노를 저어가는 것이 아니라 노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추구하는 효율성, 목표, 실적은 결코 인문학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성공만을 좇다 자신의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예쁜 아내마저 남에게 빼앗기는 ‘불카누스의 대장간’을 소개하면서 성공과 부가 절대로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가’에 대해선 그리스신화영웅인 오디세우스의 예를 들었다. 오디세우스의 항해는 “참고, 참고, 또 참아라”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긴다고 했다. 인생은 어차피 고통이며 산전수전을 겪은만큼 다른 고난도 자신있게 맞을 준비가 바람직한 자세라고 했다.
 전쟁에 성공하고 귀향하는 오디세우스는 외눈박이 키클로페스가 지키는 동굴을 빠져나온 뒤 그를 조롱한다. 이것이 화를 자초, 부하들을 궁지로 몰아넣게 된다. 자신의 업적을 지나치게 자랑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한컷.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미켈란젤로를 예로 들었다. 미켈란젤로는 6세때 어머니를 잃어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그러나 모성애가 가득 넘치는 세계적인 작품 ‘피에타’를 만들었다. 교황이 그를 하느님과 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가슴뛰는 삶을 살라’고 했다.
 “여러분은 인생의 도토리(시간, 기회)가 얼마 남았습니까. 지금부터라도 가슴벅찬 일에 도전하십시오.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청중인 이진철씨(59)씨는 “주변에 퇴직하는 친구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친구들과 함께 가슴뛰는 일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축시낭송(이화미 휴마음상담센터 부소장), 캐리커처 증정(한기호 한씨 종친회장), 단체사진 촬영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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