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간직한 인천 전동, 새 모습으로 태어난다
근대사 간직한 인천 전동, 새 모습으로 태어난다
  • 최용희 기자
  • 승인 201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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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국 웃터골운동장 등 역사의 숨결 남아있어
도심 재개발로 선진 도심 모습으로 탈바꿈할듯

 

한국 근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인천 전동 일대.
한국 근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인천 전동 일대.

 

인천 자유공원에서 동인천역방향으로 내려오면 오래된 마을이 있다. 전동 웃터골이라 불리는 곳이다. 인천 자유공원 일대가 대부분 그렇지만 전동도 한국 근현대사가 살아숨쉬는 곳의 하나이다. 지금의 제물포고등학교 자리는 웃터골운동장이라 하여 일제강점기 시절 야구 시합이 자주 열려 조선 청년들의 울분을 달래주던 곳이다. 지금 학생문화회관에 들어선 자리에는 조선말 전환국이 처음 만들어 우리 나라 최초의 주조 화폐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제물포고와 인일여고는 대한민국의 명문 고교로서 전국의 수많은 인재를 키워내기도 했다. 전임 유정복 시장과 현 박남춘 인천시장이 모두 제물포고 출신이다. 인일여고는 수많은 교육자들을 키워냈다. 전동 일대에 삼치마을이 조성돼 한때는 젊은이들의 인천에서 많은 찾는 곳이기도 했다.
한국 근현대사와 중장년들의 많은 추억이 숨쉬고 있지만 전동은 오래전 도심이 형성돼 낡은 지역으로서 이미지가 강하다. 전동이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도심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인천 전동 재개발 계획도.
인천 전동 재개발 계획도.

 

인천형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인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이 인천시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중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인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 12일 현장실사와 최종평가를 통해 19일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결과로 구는 사업비 중 시비 40억을 확보했으며, 추후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고 내년 중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21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동 더불어마을 시범사업(전동 32-1번지 일대 약38,500)은 지역의 주거안정과 살기 좋은 마을조성 등의 목표로 지역 의제 발굴, 정비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 주민자율의 주거재생사업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이번 더불어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생활인프라를 개선하여 주거복지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의 선진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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