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과 함께 노래방을… 간 큰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들과 함께 노래방을… 간 큰 인천 서구청장
  • 최용희 기자
  • 승인 2019.01.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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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청장 여직원 신체 접촉 논란으로 궁지에 몰려
“지금 시대에 여직원 노래방 가다니… 시대 변화 몰라 ”

 

주민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부적절한 회식과 여직원들과 신체 접촉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
주민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부적절한 회식과 여직원들과 신체 접촉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

 단체로 1차 회식 후 2차로 여직원들과 노래방에 함께 간 간 큰 기관장. 그는 시대의 변화를 몰랐나, 아니면 자신의 순수한 호의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직원들과 부적절한 회식과 노래방에서 신체 접촉(?)이 알려져 궁지에 몰렸다. 지역 언론은 물론이고 중앙 언론까지 이 청장의 행태를 문제삼으며 보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인천 서구 여성공무원이 주차장에서 투신했다. 장례식을 치르고 이재현 청장은 다음날 회식을 가졌다. 11일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 갔다. 이 자리에서 여성들을 포옹하고 볼에 입맞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각종 의혹이 솟아나자 이재현 서구청장은 2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유가족과 55만 구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청장은 해명 및 사과문을 통해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그 과정에서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이야기하며 "그 밖의 다른 신체적 접촉은 없었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재현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재현 청장의 행태에 대해 기관장이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여론이 강하다. 60대의 한 중년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여직원들과 노래방을 간단 말인가라며 싫든 좋든 지금의 젊은이들은 2차는 물론 아예 1차 회식조차 꺼려한다. 구설수에 오를만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60년생으로 전남 영광출신이다. 광주사레지오고를 거쳐 조선대를 졸업했다. 1987년 기술고시 제23(행시 31) 합격했으며 환경부 재정기획관, 대기보전국장, 상하수도국장, 기획조정실장(1) 등 환경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2015년 인천에 있는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 사장으로 취임했다. 매립지공사를 공공기관 우수 등급으로 올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매립지공사 사장 시절 인천 지역 단체나 기관, 언론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아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지자체 선거때 민주당 후보로 나와 한국당 소속의 현직 서구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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