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서 한복입으면 무료라는 데...
남한산성서 한복입으면 무료라는 데...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9.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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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행궁과 주차장 이용료 무료 남한산성 세계에 알리기 일환
일부선 "산성을 한복입고 이동하라는 건 무리... 전시 행정의 하나"
남한산성 일대.
남한산성 일대.

2월부터 한복을 입고 남한산성을 방문하면 행궁 무료입장에 이어 주차장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세계유산 남한산성 활용안의 일환으로 오는 2월 부터 한복 입으면 남한산성 행궁, 주차장 무료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한복을 입은 입장객에 한해 행궁 입장료를 면제했는데 2월부터는 주차시설 사용료까지 면제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행궁입장료는 2000원이며 주차시설은 평일 3000원ㆍ주말 5000원이다.

주차시설 사용료 면제의 경우 차량 내 한복 착용자가 1인 이상인 경우 가능하고, 두루마기만 걸쳐선 안 되며 상·하의 모두 한복일 때 인정된다. 문화재청의 경복궁 한복 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다.

최병길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경복궁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남한산성에서도 한복을 입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남한산성 세계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한산성의 한복입기는 시대와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 전문가들은 산성을 오르는 데 한복이 과연 적합할 것이며 남한산성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가 등산객이거나 단체 관광객인데 한복입기 이벤트가 남한산성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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