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개업’ 고생 각오해야… 절반 1년 못버텨
‘음식점 개업’ 고생 각오해야… 절반 1년 못버텨
  • 성백형 기자
  • 승인 2015.12.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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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상 생존율 17.7%… “부부등 가족이 함께 매달려야”

퇴직후 음식점을 시작하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같다. 통계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음식점 10곳중 절반이 1년을 못버티고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을 버티는 음식점은 10곳 가운데 한두곳에 불과했다. 음식, 숙박업의 1년 생존율은 55.6%, 5년 생존율은 17.7%로 밝혀졌다. 노래방과 PC방, 헬스센터 등 스포츠와 여가업이 14.3%로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서인국씨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식당을 하다 그만뒀다. 샐러리맨을 위한 점심메뉴로 백반과 국수를 팔았다. 굳이 저녁에 술을 팔지 않아도 샐러리맨들의 입맛에 맞아 장사가 제법 됐다. 2년여전부터 인근 호프집에서 점심메뉴를 팔고부터 큰 타격을 입었다. 점심에만 장사는 하는 속칭 떳다방 장사꾼들이 뷔페를 6000원~7000원에 판 것이었다. 손님이 눈에띄게 줄었다. 서씨는 결국 가게를 접기로 했다. 권리금도 받지 못했다.
 “누가 식당하겠다면 도시락 싸들고서라도 말리고 싶다. 육체적 정신적 고생이 말도 못한다. 그런데도 할것이 없으니 하겠지만 부부는 물론 집안 모두가 달려들 생각으로 해야한다. 장사는 안 되는 데 인건비마저 부담해야 하면 피가 마른다”. 서씨의 말이다.
 식당이나 숙박업과 달리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보건사회복지업은 생존율이 높았다. 5년 생존율이 운수업은 42.3%, 부동산임대업 43.3%, 보건사회복지는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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