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4인이하, 문병 시간도 제한… 병원 확 바뀐다
병실 4인이하, 문병 시간도 제한… 병원 확 바뀐다
  • 이두 기자
  • 승인 2015.12.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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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간격 2m로 넓어져, 감기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못해

 

입원실이 6인실에서 4인실로 개편되는 등 병원이 확 바뀐다. 사진은 6인실 병실.

  사후약방문이다. 그래도 해야한다. 올해는 전국민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공포에 떨어야 했다. 메르스의 진원지가 병원이어서 국민의 충격은 더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의 구조와 시스템, 시설 설비 등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하기로 했다.
  우선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병실을 4인실 이하로 바꾼다. 병상 간격도 국제규격을 준수한다. 단순감기환자는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한다. 응급실에 보호자들의 출입도 엄격 제한된다. 문병 시간도 제한한다.
  현재 병원의 병실은 6인실이 대부분이다. 4인실 미만은 건강보험적용이 안돼 환자들이 6인실을 고집하는 실정이다. 환자 6명에 보호자와 간병인까지 병실에서 생활한다. 환자의 치료권과 보호자들의 사생활은 거리가 멀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이 좁은 병실이 감염의 주원인이 될수 있다며 우선 새로 짓는 병원은 5~6인실을 만들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병원들에게도 6인실을 없애고 4인실로 전환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간호사가 간병인 역할까지 하는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을 100곳에서 4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호자와 간병인들이 불만 사항의 하나인 병상간 간격도 넓어진다. 앞으로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병원은 국제간격인 2m를 지켜야 한다.
  문병 시간도 지정해 이를 지키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평일은 오후6시~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10시~12시, 오후 6시~8시로 제한하기로 했다. 꽃이나 음식물의 병실내 반입도 최대한 삼가도록하고 단체 문병도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감기 환자같은 위급하지 않는 환자는 앞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한다.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계속 고집하면 비용을 추가로 물게 된다. 119 구급차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해도 비응급환자이면 중소병원을 이용해야 한다. 중환자실이 없는 200병상이하의 병원도 감염관리실을 설치해야 한다.
  병원들은 정부의 방침을 환영한다. 그러나 실제 대형병원과 국민들이 이를 실천에 옮기느냐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민 정서는 문병을 환자에 대한 도리로 생각한다. 병원들은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과연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안내할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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