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친구’ 독고탁을 선물한 이상무 화백 별세
‘청춘의 친구’ 독고탁을 선물한 이상무 화백 별세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1.0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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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만화 독고탁을 그린 이상무 화백이 3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독고탁은 1971년 이상무 화백이 탄생시킨 캐릭터로 그가 그린 각종 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독고탁이 처음 등장한 만화 ‘독고탁과 주근깨’가 인기를 얻으면서 ‘달려라 꼴찌’ ‘다시찾은 마운드’ 등에 독고탁이 주인공으로 나왔다. '주근깨'는 야구로 야구에 소질이 있는 소년 독고탁이 부모의 반대로 고민하다 변장을 하고 출전해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줄거리다. 독고탁 캐릭터는 거의 항상 뭔가 불만스런 얼굴에 탁구공같은 둥그런 머리가 인상적이다.
 독고탁은 5070세대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만화 가게에서 인기물이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만화에서 독고탁을 만난 5070세대는 실제로 독고탁처럼 되고 싶은 꿈을 키우기도 했다. 1980년대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더욱 큰 인기를 모았다. ‘태양을 향해 던져라’ ‘내 이름은 독고탁’ 등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고인은 이후 골프만화를 많이 그렸다. 프로골퍼 수준이었던 그는 골프의 룰을 만화로 쉽게 그려냈다. 194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1963년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66년 잡지 ‘여학생’에 ‘노미오와 주리혜’를 연재하면서 스승인 박기준 화백으로부터 이상무라를 필명을 받았다. 본명은 박노철이다.
 만화계는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인물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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