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공인중개사 만만치않다… 4명에 1명꼴 합격
퇴직후 공인중개사 만만치않다… 4명에 1명꼴 합격
  • 이두 기자
  • 승인 2016.01.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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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30여만명중 9만여명 개업… 변호사·법무사도 중개업 노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은 응시생 4명중 1명꼴로 쉽지 않다. 아파트 단지 입구 부동산 사무소들

  부동산중개업을 하겠다는 퇴직자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자격증 응시생만 20여만명이었다.
  2015년말 퇴직한 최인철(59세)씨는 지난 10월 치러진 공인중개사 2차 시험에 아쉽게 떨어졌다. 퇴직후 부동산업으로 제2의 인생을 펼치려 했다. 2014년 1차 시험에 합격한 최씨는 생각보다 2차 시험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명문대 출신이어서 나름대로 공부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직장과 병행해선지 정신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예전과 달리 기억력이 떨어진 것같다고도 했다.
  2015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시험을 치른 응시생은 1차 13만 7875명, 2차 9만896명이었다. 합격률은 1차 27.85%, 2차 25.63%였다. 4명중 1명 정도가 시험을 통과한 셈이다. 1차와 2차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만 자격증을 따게 된다.
  자격증을 따도 공인중개사 자리는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부동산 중개 시장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변호사와 법무사, 임대관리업체들까지 부동산 중개를 대행하겠다고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변호사들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회사를 만들거나 직접 부동산 중개 업무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는 직방과 다방 등 전국적인 인터넷망을 가진 업체가 등장해 광고와 홍보를 쏟아부으며 매물을 흡수해 동네 부동산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의 공인중개사 현황 등록분석 결과 9만여명이 개업했다. 개업 공인중개사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붐세대가 은퇴해 부동산중개업을 많이 차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격증 소지자는 3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자격증 획득후 개업을 했다하더라도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안된다”며 “부동산업계도 경쟁이 치열하기에 일단은 매물과 업소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인의 경우 부동산 거래는 대부분 한번 맺은 업소와 지속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뢰를 쌓으면 단골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간혹 몇십만원을 받고 자격증을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다. 대여는 불법이다. 더 큰 문제는 대여로 인해 부동산 거래시 발생하는 책임을 모두 지게 된다는 것이다.
  2016년도 공인중개사 시험일정 8월 8일부터 17일까지 원서접수, 10월 29일 필기시험이다. 11월 30일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시험 당일 정답이 발표돼 합격여부를 예상할 수 있다.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1차 시험과목은 부동산학개론(부동산감정평가론 포함)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에 관련되는 규정이다. 2차 시험은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 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 관련 세법, 부동산 공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이다. 과목당 40문제이며 모두 객관식 5지선다형이다. 1차 시험은 100분, 2차 시험은 1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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