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넘어도 스님 가능… “먹고살기 힘들면 종교찾아”
50세 넘어도 스님 가능… “먹고살기 힘들면 종교찾아”
  • 성백형 기자
  • 승인 2016.0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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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계에 이런 우스개소리가 있다. “먹고살기 힘들어야 신도가 늘어난다”. 사회생활이 어려울수록 종교를 찾게 된다는 의미다. 전국민이 힘들어 했던 IMF 시절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직장에서 쫓겨난 40대이상들이 출가를 많이 했다. 현실 도피성과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당시 조계종은 40대이상 중년들이 많이 귀의하자 출가 나이 상한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조정했다. 이후 출가자들이 줄어들고 전문직 인사들이 불가에 귀의하려는 움직임이 늘자 2005년 다시 50세 이하로 환원해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출가자들의 나이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2017년부터는 50세가 넘어도 스님이 될 수 있다. 현재 스님이 될 수 있는 나이는 만13세~50세다. 불교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은 “사회에서 전문역량을 갖추고 은퇴후 수행자의 삶을 희망하는 분들이 귀의할 수 있도록 ‘은퇴특수가출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열리는 조계종 중앙총회에서 출가제한 연령을 고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조계종 측은 “장수 시대를 맞아 사회적 여건이 바뀌었다”며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은퇴자가 승려가 되는 절차도 간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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