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무슨 죄…“문화해설사 70세이하 제한은 차별”
나이가 무슨 죄…“문화해설사 70세이하 제한은 차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2.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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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 코스로 많이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문화관광해설사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지역의 유적에 남다른 관심이 있으면 해 볼만한 일 중의 하나다. 그런데 경북 안동시가 문화관광해설사 지원에 70세로 나이제한을 해 퇴직자들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8월 관광진흥조례안에서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원 연령을 만70세 이하로 제한했다. 야외를 주로 걸어다녀야 하고 관광객들이 젊은 해설사를 선호한다는 이유였다. 어디 젊은 사람을 선호하는 분야가 비단 문화관광해설사 뿐이랴. 그런 이유라면 나이든 사람이 해야할 일은 하나도 없게 된다. 노인들이 많이 하는 경비도 젊은 사람이 하는 게 낫지않은가.
  나이든 문화관광해설사는 젊은이들이 갖추지 못한 생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단순히 책에서 배운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함께 책에 없는 뒷이야기도 알려줄 수 있다.
  마침내 국가인권위원회도 나이제한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에 해당한다면 안동시에 시정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건강상태는 나이가 아니라 체력과 병력 여부 등으로 판단해야 하며 관광객들이 젊은 해설사를 선호하는 것도 편견이라며 나이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요즘 70은 예전의 70이 아니다. 청춘까지는 아니지만 팔팔한 70대가 적지 않다. 나이에 대한 인식전환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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