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머니 5명, 윤석열 대통령 만났다
칠곡 할머니 5명, 윤석열 대통령 만났다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3.01.14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칠곡할매글꼴’ 신년 연하장 사용에 감사... 한글 시집도 전달
칠곡할매들이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칠곡할매들이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경북 칠곡에서 살며 칠곡할매글꼴을 만들어낸 권안자(79)·김영분(77)·이원순(86)·이종희(91)·추유을(89) 할머니 5명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  대통령실이 올해 신년연하장에 할머니들이 만든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하면서 이에 대한 감사의 초청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할머니들은 대통령에게 한글로 직접 쓴 시집과 들깨 등 농산물을 선물했다. 
 “대통령님예, 칠곡 할매들 안이자뿌고(안 잊어버리고) 기억해주시가 고맙슴니다. 우짜던지 설이니까 복 만이 받고 건강도 잘 챙기시이소” 라는 가로 90cm, 세로 60cm의 대형 연하장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연하장에는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아이들과 토끼, 해뜨는 모습 등도 담겨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는 새해인 권안자 할머니가 만든 ‘칠곡할매 권안자체’로 신년 연하장을 썼다. 할머니들은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고, 대통령실은 보답 차원에서 할머니들을 초청했다.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한글 교육을 받고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만들어낸 글씨체다. 할머니 들은 한 사람당 2000여장씩 총 1만여장에 글씨를 쓰는 연습을 해가며 글꼴을 제작했다. 이렇게 개발된 칠곡할매글꼴은 한컴 등 각종 한글 프로그램에 등록됐으며 일약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