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섬마을밴드음악축제’가 오는 9월 17일 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섬마을밴드음악축제는 인천의 도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동아리에 전문 강사를 파견 지원하여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5월부터 공연 직전인 9월까지 동아리별로 총 10회의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교육이 있는 날이면 동아리마다 새벽잠과 밤잠을 마다하고 연습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9월 17일 행사는 그동안의 교육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각 동아리의 무대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11개 동아리가 참여한다. 인천 강화도 3개 동아리(오아시스, 오르페우스, Road48), 덕적도 1개 동아리(큰물섬 색소폰 동호회), 대이작도 3개 동아리(대이작 색소폰, 풀등밴드, 풀등통기타), 백령도 1개 동아리(차오름), 신·시·모도 1개 동아리(신시모 연주단), 영흥도 1개 동아리(Y밴드)로 모듬북, 통기타, 색소폰, 얼후, 밴드 등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제주도에서도 동아리 1팀(I love 우쿨렐레)이 시도를 찾아 ‘제주어 메들리’라는 특색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대부도 1개 동아리가 참여한 것에 이어 인천의 바닷길을 통해 생활문화활동을 매개로 도서 지역의 동아리가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023 섬마을밴드음악축제는 옹진군 시도에서 열린다. 삼목항 여객터미널에서 10분 가량 배를 타면 신도에 도착해 섬인 듯, 섬이 아닌 듯 가깝게 이동할 수 있다. 신도 선작창부터 시도 행사장까지는 자전거를 타면 15분, 호젓한 걸음으로 신도에서 시도로 이어지는 풍경을 즐기며 이동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도와 모도 역시 도보 6분 정도 거리의 다리로 이어져 있어, 신도와 시도, 모도의 세 섬을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이렇게 연도교로 이어진 세 섬은 통칭 ‘신시모도’, 혹은 ‘삼형제섬’으로 불린다.
신시모도는 매시 배편이 있고 승선 시간이 짧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신도의 선착장부터 풍광이 아름다운 시도의 ‘수기 해변’, 그리고 예술 작품이 가득한 모도의 ‘배미꾸미조각공원’까지 모두 다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섬 일대의 경사가 완만하고 해안 도로도 마련되어 있어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 모두에게 친화적이다. 특히 섬마을밴드음악축제 개최 예정지인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 인근에는 ‘섬마을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어, 신·시·모도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생활사 자료로 볼거리를 더한다. 축제 당일에는 팝업 전시를 통해 신시모도 주민들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섬마을 박물관은 옹진군과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문화재단 간 3자 협약 사업에 따라 옛 신도초등학교 시도 분교장 자리에 만들어졌다. 2021년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립박물관이 신시모도를 공동 조사연구한 후 인천문화재단에서는 인천 섬 생활사 조사보고 제2집 『신도·시도·모도』를 발간했고, 2022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기획전시로 <신도, 시도, 모도 - 따로 또 같이, 세 섬이 하나로>를 열었다. 이후 옹진군에서 섬마을 박물관 조성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고 관련 운영과 행정을 지원하며, 섬마을 박물관 개관 전시와 큐레이터 교육에는 인천시립박물관이 힘을 더할 예정이다.
2023 섬마을밴드음악축제는 9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재단 누리집(i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지역문화팀 032-455-7186 / yjna@i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