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월수입이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 종사자와 청소·경비 용역,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의 직업군의 수입이 대체로 낮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 중 월급 200만원 미만은 45.2%로 집계됐다. 이중 100만원 미만도 11.4%나 됐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26.4%, 300만원~400만원 미만은 14.2%, 400만원 이상은 14.3%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 비중은 54.9%로 전년 동기대비 2.2%p 상승했다.
2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농림어업(83.8%) △숙박 및 음식점업(79.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9.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4.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4.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00만원 이상 버는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이 몰린 산업은 변호사, 회계사 등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4.6%)이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32.1%),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9.4%)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중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받는 근로자는 1.1%에 불과했다.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지역의 취업자 특성을 보면 고용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농림·어업 종사 비중이 컸다. 시 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제주 서귀포시(72.4%)는 농림·어업 비율이 31.1%로 전체 평균(7.3%)보다 훨씬 높다. 시·군을 통틀어 농림·어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신안군(73.1%)으로 나타났다.
9개 도 가운데 지역 간 고용률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전북(22.3%포인트), 경북(21.7%포인트)으로 조사됐다. 안양시와 아산시는 청년 취업자 비율이 각각 17.4%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