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에 뽑힌 중장년 교양서 '산의 향기' .
'올해의 책'에 뽑힌 중장년 교양서 '산의 향기' .
  • 최용희 기자
  • 승인 2019.01.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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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4곳 명산에 담긴 역사와 사람의 향기 소개
40년 기자 정정현씨 저자... 재판 찍을 정도로 인기

 

'숲과 문화연구회' 박봉우 회장(왼쪽)과 '산의 향기'저자 정정현씨.
'숲과 문화연구회' 박봉우 회장(왼쪽)과 '산의 향기'저자 정정현씨.

 산행을 즐기는 중장년들의 교양서인 '산의 향기'가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1992년 설립해 숲과 자연을 알리는 널리 앞장서온 '숲과 문화연구회"(회장 박봉우 전 강원대 교수)는 생명의 모태이자 문화의 요람인 숲과 자연의 가치를 알리는 데 공로가 있는 책을 매년 선정해왔다. 박봉우 회장은 "산의 향기가 사료나 논문 등의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오감으로 느끼며 자연과 교감하려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고 했다. 그 동안 선정된 책은 '광릉숲에서 쓰는 편지''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등이 있다.
 전국 24곳의 명산을 소개한 '산의 향기'에는 역사와 사람의 향기가 가득하다. 조선 화가 겸재 정선과 시인 이병연의 우정을 담은 서울 인왕산, 다산 정약용의 숨결이 살아있는 남양주 운길산, 우리 나라 단군 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강화도 마니산, 해발 300m의 고인돌 군락인 강화 고려산,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현장인 통영 미륵산, 초의선사와 추사의 우정이 깃들어 있는 해남 두륜산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 왕조의 처참했던 나날을 간직한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더 이상 외세 침략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굳센 의지가 담긴 서울 북한산성, 애절한 삶을 살다간 기생 매창을 만날 수 있는 부안 변산, 봉수꾼들이 지켜온 남해 설흘산을 접하면 어느 새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정정현씨로 그는 40년간 산 사진을 찍어온 현장 기자이다. 책에 사진으로 담은 24개의 산과 그 곳에 얽힌 사람과 역사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산의 향기'는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재판을 찍어냈다.

'산의 향기'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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