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오늘날 자유와 민주는 YS덕”
5070 “오늘날 자유와 민주는 YS덕”
  • 이두 기자
  • 승인 2015.12.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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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그나마 우리에게 과분”…일부 “IMF 불러온 무능대통령”

 “더 이상 슬퍼할 대통령이 없어졌다”“통이 크고 사람을 가리지않고 썼으며 돌파형이었다”“진정한 의회 민주주의자였다”“그나마 우리에겐 과분했다” “IMF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세계화 물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김영삼(YS) 전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평가는 다르다. 1970년대부터 40여년간 동시대를 보낸 5070세대는 YS를 한국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겼다. 70년대 후반 대학을 다녔다는 김두호(60)씨는 “한국 민주주의가 지금 꽃을 피운 데는 그분 공이 절대적이다”라며 “거리 시위때 그 분 뒤를 쫓아 ‘독재 타도’ ‘박정희 물러가라’ ‘유신 철폐’를 외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인구(63)씨는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YS 아니었으면 우리는 이같은 자유와 민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당시 스무살이었다는 서철호 씨는 “중앙청 건물로 사용됐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될 때 속이 시원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김영삼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결단력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이 총독부 건물을 가져가겠다고 하자 곧바로 철거에 들어갔다.
1997년 IMF당시 20대였으나 지금은 40대가 된 중년층은 YS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았다. 40대의 한 시민은 “당시 취직을 할 수가 없었다. IMF대처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YS 책임이다. 이때부터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세간에 나돌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숙자(59)씨는 “남편이 기아자동차를 다녔는 데 그때 직장에서 쫓겨났다”며 “달러값이 엄청나게 폭등해 유학간 딸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귀국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김인호씨는 “세계화에 대처하지 못해 우리나라가 먹잇감이 된 것같다”며 “YS는 물론 당시 경제관료들의 책임이 크다”고 질타했다.
 1989년생이라는 한 여성 직장인은 “이제 더 이상 슬퍼할 대통령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잘 모르지만 독재와 불의에 저항하며 약자의 입장을 많이 들어준 분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생은 “매스컴을 통해 봤는데 말을 강하게 하셔서 드센 대통령이란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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