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카타르 국빈만찬에 초대돼 트럼프대통령과 대화도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우정이 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용진 회장이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에 모습을 나타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며 악15초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카타르는 정 회장이 아시아에서 미국 백악관 또는 행정부와 연결되는 소통 채널이라고 판단하고 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회장이 이처럼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음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과 우정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68년생인 정용진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는 3~4년 전부터 본격 인연을 맺어간다. 미국의 한 지인의 소개로 뉴욕에서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곧바로 의기투합했으며 둘 다 개신교 신자여서 바로 가까워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정 회장에게 약혼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공식 일정 외에도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체류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트럼프와 대화를 나눈 한국 정·재계 인사는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깜짝 방문해 재계 인사 20명을 만났다. 재계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재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한다.